코로나19 유행으로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졸업을 미루고 학자금 대출은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규 학기를 초과했으나 졸업기준학점을 채우지 않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초과학기자 학자금 대출'이 급증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1만5,592명이 469억 원을 빌려 이미 지난해 전체 대출 인원(1만6,789명)의 92.8%를 채웠다. 1~8월 총 대출액은 지난해 연간 대출액의 92.7%에 해당한다. 초과학기자 학자금 대출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77억 원에서 2020년 501억 원, 지난해 506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올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학자금 대출 이용 인원과 대출 규모도 커졌다. 2019년 졸업생 중 학자금 대출이 있는 대학생은 13만8,585명, 대학원생은 2만2,005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대학생 18만9,410명, 대학원생은 3만2,965명으로 늘었다. 대출 잔액이 2,000만 원 이상인 졸업생은 2019년 대학생 8,583명, 대학원생 6,693명에서 지난해 대학생 1만975명, 대학원생 1만313명으로 증가했다.
6개월 이상 연체한 장기연체도 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대학생 및 대학원생의 장기연체는 10만9,086건, 연체금액은 총 1,796억 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10만6,901건에 1,780억 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서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청년들의 학자금 대출이 늘어난 것은 높은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며 "등록금 규제완화 이전에 국가장학금 대상자와 지급액을 확대하는 등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재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