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 우상혁(26), ‘수영 간판’ 황선우(19),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 김제덕(18)과 체조 동메달 여서정(20) 등 한국 최고 스포츠 스타들이 울산에서 국내 팬들과 만난다.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부터 13일까지 7일 동안 울산종합운동장 등 울산과 대구, 경북, 경남 일대 73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19~24일엔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이어진다.
이번 대회는 전국체전 역대 최다 인원인 2만8,9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전 대회였던 100회 전국체전(2만4,988명)과 비교해도 무려 11%가량 증가한 숫자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정상 개최인 데다 보디빌딩 합기도 족구 등 3개 시범 종목이 추가 도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체전은 2020년엔 개최되지 않았고 2021년에도 ‘19세 이하’로 제한해 축소 개최됐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2023년 개최)된 아쉬움을 달래고 한번 더 기량을 점검할 기회다.
먼저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2위(2m35),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2m33)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쓴 우상혁이 12일 오전 11시30분 출격한다. 우상혁은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아쉬운 결과(로잔 다이아몬드리그ㆍ2m15ㆍ공동 8위)가 나왔다. 올해를 이렇게 마무리할 수 없다고 생각해 전국체전을 열심히 준비했다”며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우상혁은 특히 스포츠브랜드 푸마의 협찬을 받아 ‘WOO’와 태극기를 새긴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스파이크를 신고 도약한다. 우상혁이 우승하면 전국체전 개인 6번째 우승이다.
황선우는 2년 연속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지난 6월 세계선수권대회(부다페스트)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한국신기록(1분44초47)으로 은메달을 딴 황선우는 전국체전에서도 계영 800m 등 5개 종목에서 물살을 가른다.
여자 체조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메달을 딴 여서정(도쿄올림픽 도마 동)도 8일 단체전과 개인종합, 도마 결선 등에서 다관왕을 노리고, 도쿄올림픽 동메달 2022세계선수권 2관왕 등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쓴 전웅태(27)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또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21)과 2관왕 김제덕 등도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앞서 기량을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