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환갑까지"...코요태, 데뷔 40주년 디녀쇼를 꿈꾸다 [종합]

입력
2022.10.05 17:32

혼성 그룹 코요태가 16년 뒤 데뷔 40주년 기념 디너쇼를 목표로 끊임 없는 행보를 이어나간다.

코요태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새 앨범 '렛츠 코요태(LET's KOYOT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렛츠 코요태'는 코요태 특유의 밝고 신나는 댄스곡과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 오랜 시간 사랑을 보내준 대중에게 보답하는 앨범이 될 예정이다.

"24년 만 첫 쇼케이스, 긴장 多"

이날 신지는 "지난 8월에 앨범이 나올 때도 이렇게까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리지 않고 많은 활동을 했다. 24년 만에 쇼케이스라는 자리가 처음이라 무대 밑에서 많이 긴장을 했다.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도 지금도 긴장이 많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김종민 역시 "사실 코요태로는 쇼케이스가 처음이다. 프로그램이 들어갈 때 간담회는 조금 했는데 이런 쇼케이스를 24년 만에 한다는 게 감회가 너무 새롭다"고 말했고, 빽가는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그런지 저도 원래 긴장을 안 하는 타입인데 긴장이 된다"며 관심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25년 차 국내 최장수 혼성 그룹답게 이날 노련한 모습으로 포토타임과 무대를 이끈 코요태는 "코요태로서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잘 버텼다. 오랫동안 같이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코요태가 꼽은 자신들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김종민은 "싸우더라도 잘 풀고, 평소에도 같이 이동을 하면서 대화도 많이 하는 것이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솔직한 대답을 내놓았다.

코요태 "노래 부담 내려놓았다" 말한 이유

코요태의 이번 앨범에는 신곡 '영웅'과 '반쪽'이 수록됐다.

'영웅'은 '힘든 시기 내게 힘이 되어준 너,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준 당신이 나의 영웅이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에 코요태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코요태의 트레이드 마크인 신나는 댄스곡인 '반쪽'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20년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며 코요태를 국내 대표 장수 혼성 그룹으로 만들어준 대중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노래한다.

신지는 "두 곡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같은데 곡의 결이 조금 달라서 어떻게 들으셨을지 궁금하다"라고 말했고, 빽가는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노래가 너무 감동적이더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지 않을까 싶다"라며 신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신지는 "이번에는 노래에 대한 걱정을 많이 내려놓았다. 저희의 의견을 많이 덜었기 때문"이라며 "팬분들의 의견보다 '우리가 부르기 좋은 곡'을 좇다 보니까 그런 욕심을 조금 덜어내고 이번에는 전적으로 많은 분들의 의견을 통해 신곡을 준비했다. 이렇게 들을 때마다 다양한 감회가 드는 곡은 오랜만이다. 덕분에 요즘 활동 역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며 이날 공개될 두 신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종민 환갑=코요태 40주년...그 때까지 잘 해보자고"

최근 코요태는 데뷔 24년 만에 공식 색상을 선정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랜 시간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코요태의 단단함을 담아낸 공식 색깔은 '스트롱 블루'로, 한없이 사랑을 주고 묵묵히 곁을 지켜주고 있는 팬들의 강함 역시 함께 내포하며 의미를 더했다.

신지는 "원래 코요태의 색깔이 펄 파랑색이었다. 그러다가 저희의 활동이 조금 잠잠해지면서 흐지부지됐는데, 이번에 활동을 재개하면서 팬분들께서 '다시 응원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라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조금 더 팬분들이 신나게 저희를 응원해주실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가 스트롱 블루를 공식 색으로 택했다"고 24년 만에 공식 색깔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공식 색깔 확정에 이어 코요태는 다음 달 2022 콘서트 투어 '렛츠 코요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약 3년 만의 대면 콘서트를 개최,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데뷔 25년 차에도 쉴 틈 없이 이어지고 있는 행보에 대해 신지는 "최대한 현재 활동 중인 가수분들이 소화하는 스케줄을 소화하려 하고 있다"며 "급하게 나오긴 했지만 굉장히 열심히 준비를 했다. 그러다 보니 힘들어서 제가 살이 조금 많이 빠졌다. 거기에 너무 관심이 집중돼서 멤버들에게 미안하기도 했으나 뭐 하나 관심을 받았으니 된 것 아닌가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종민은 "많은 분들이 저희를 보면 '유쾌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즐거움을 전하는 것과 '이렇게 오랜 시간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길을 열어드리는 역할이 아닐까 싶다"며 "저희도 불안한 시기가 있었지만 꾸준히 활동을 해오면서 다양한 노하우가 쌓인 것 같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다.

끝으로 멤버들은 "김종민 씨의 환갑 때 코요태가 40주년이다. 그래서 그 때까지는 잘 해보자 싶다. 그 때 디너쇼를 계획 중이라 그 때까지 잘 해보고, 그 이후에는 코요태를 조금 놓아주자는 이야기를 했다. 아마 그 때가 되면 저희도 거동이 조금 불편하지 않겠나. 암묵적으로 향후 16년은 보장된 것"이라며 유쾌하게 향후 행보를 기약했다.

코요태의 새 앨범 '렛츠 코요태'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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