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북한이 동쪽 방향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국군의 날에서도 밝혔지만 북한의 무모한 핵도발은 우리 군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결연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보도로 접했겠지만 북한이 또 4,000㎞ 정도의 중장거리 미사일을 일본 열도 위로 발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오전 9시부터 안보실장 주재로 NSC를 개최하고 저는 중간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경기 악화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 “이럴 때일수록 차분히 대응하고 국제사회가 봐도 한국 정부가 경제 불안 상황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경제 신인도를 제고할 수 있다”며 “정부는 늘 건강한 재정을 유지하면서 민생을 챙기고 성장동력을 잘 챙겨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 것과 관련해 “일본보다 2단계 높고, 대외 평가가 좋은 상태”라며 “너무 불안하게 생각하지 말고, 해야 할 경제활동을 하시고 정부가 꼼꼼하게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서면 조사하는 것과 관련해선 “일반적인 원칙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이 불쾌감을 표했다’는 질문에는 “감사원은 헌법 기관”이라며 “대통령실과 독립적으로 운용되는 그런 기관이니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날 시작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순방 외교를 두고 여야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외교활동은 오로지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순방에서 많은 성과를 거양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