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전 세계적인 달러 강세 지속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시장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이 24시간 국내외 경제 상황 점검체계를 가동하여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대응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부터 더욱 긴장감을 갖고 준비된 비상조치계획에 따라 필요한 적기 조치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한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면서 "유례없는 강달러 영향으로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커졌고 전 세계 금리 인상과 시장 불안에 따라 실물경제의 둔화도 우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비해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튼튼한 방파제를 쌓아두었고 시장 안정조치를 일부 취했지만,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상, 엔화·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고려해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이번 위기를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경제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반복되는 만큼 우리 산업을 에너지 저소비 고효율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기업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강달러 불안심리로 인한 환율 변동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시장안정을 위한 노력에 기업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