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주관하는 '2023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국비 공모 사업에 하회선유줄불놀이 등 3건이 선정됐다.
신규사업으로 하회선유줄불놀이, 한국의서원 제향의례 등 2건, 안동내방가사는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2년 연속 선정됐다. 안동시는 국비 등 3억4,600만 원을 들여 이들 무형문화유산을 전승보전하고, 지역 고유의 콘텐츠로 육성키로 했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조선시대 때 하회마을에서 행해져 온 양반 놀이 중 하나다. 뱃놀이(船遊·선유)와 줄불, 낙화, 달걀불 등 다양한 불놀이가 결합된 놀이다. 조선 후기 중단됐다가 1997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함께 부활, 축제 때마다 열고 있다.
양반의 여가, 놀이문화와 한국 불놀이의 전통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며, 반상(班常)이 공존하고 특징적인 민속을 전승해 온 하회 및 안동문화의 역사적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서원 제향의례는 서원통합관리단에서 세계유산인 한국의 9개 서원에서 전승되는 제향의례를 대상으로 무형문화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경북에는 안동의 도산서원, 병산서원을 포함해 영주의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등 4개 서원이 포함되어 있다.
시는 앞으로 무형의 서원 제례를 보존하고 가치를 전승하는 토대를 마련해 최종 국가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독특한 여성문학으로 전승되고 있는 내방가사가 2022년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종목 가치 발굴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에도 2023년까지 연속으로 선정되면서 전승환경 조성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무형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지역의 고유한 콘텐츠로 더욱 육성함으로써 문화적 자존감과 향유권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무형문화유산 보호·육성 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