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1,750 달러)에 출전한 박소현(469위·성남시청)과 정보영(688위·NH농협은행)이 톱 랭커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아쉽게 단식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정보영이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톱 시드 옐레나 오스타펜코(19위·라트비아)에게 1-2(4-6 6-3 6-7<2-7>)로 패했다. 오스타펜코는 2017 프랑스오픈 우승자 출신이다.
1세트를 내준 정보영은 2세트를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이어진 3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3-5에서 연달아 3게임을 따내며 6-5로 승리를 목전에 뒀다. 그러나 오스타펜코에 서브 게임을 내주며 타이브레이크로 들어갔다. 정보영은 타이브레이크에서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후 내리 4점을 잃으며 승기를 내줬다. 오스타펜코는 2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가사노바(141위·러시아)를 상대한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박소현이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135위·프랑스)에 1-2(4-6 6-4 3-6)로 졌다. 믈라데노비치는 2017년 단식 세계 랭킹 10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2015년 US오픈과 2017년 프랑스오픈 단식 8강까지 진출했다. 여자 복식에서도 올해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6번이나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던 선수다.
한 세트씩을 주고 받은 박소현은 3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섰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1회전에서 탈락했다. 믈라데노비치는 마그다 리네테(51위·폴란드)-아리안 하르토노(130위·네덜란드) 경기 승자와 16강에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