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15% 관리부실

입력
2022.09.15 11:30
대구안실련, 초등 233개교 어린이보호구역 전수조사
과속경보시스템 미설치 학교는 57.1%

대구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의 교통안전시설물이 학교당 평균 15%나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지난 6월13일~7월31일 대구지역 초등학교 233개교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대구안실련은 학교 주 출입문으로부터 반경 300m 이내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된 교통표지판과 차량속도, 인·보도, 차도 상태, 불법 주·정차, 교통안내요원 배치 등 18개 항목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교통안전시설 부실관리가 257건, 시설물 미설치가 350건으로 나타나 233개교 평균으로는 15.1%가 부적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 관리상태의 경우 일방향 통행 안내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은 학교가 86개교(38.6%),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40개교(17.2%)로 나타났다.

속도 관련 시설물을 보면 과속경보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가 133개교(57.1%)나 되고, 과속방지턱을 설치하지 않거나 부실 관리하고 있는 곳도 40개교(17.1%)에 이르렀다.

안전통행을 위한 보행로의 경우는 차량통행 식별을 위한 반사경 미설치 학교가 43개교(18.5%)고, 방호울타리가 부실한 곳은 22개교(9.4%), 주정차 단속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은 곳은 45개교(19.3%)로 나타났다.

8개 구군별 관리실태를 보면 중구가 27%, 남구 25%, 서구 20.6%, 동구 14.3%, 달서구 12.5%, 수성구 10.3%, 달성군이 8.15%로 조사됐다.

대구지역 어린이보호구역은 초등학교 233곳, 유치원 324곳, 보육시설 184곳, 특수학교 10곳, 학원 1곳 등 모두 752곳이다.

정재경 대구안실련 사무처장은 "초등학생은 위험에 대한 인지력이 낮기 때문에 관계기관들이 어린이보호구역의 교통안전 확보에 대한 관심과 지도점검, 시설개선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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