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호화 크루즈 여행 상품 방송을 두 차례 진행한 CJ온스타일은 주문 상담 금액 222억 원이라는 '기록'을 새로 썼다. 크루즈 전문 여행사 현대투어존 상품으로, 뷔페 식사와 선상 공연 관람, 스파 마사지, 수영, 면세점 쇼핑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고, 서부·동부 지중해, 알래스카, 러시아·북유럽 등 여행지 선택 옵션도 많은 초호화 상품이었다. 1인 495만 원으로, 주로 크루즈 여행이 부부여행·효도여행 상품인 만큼 2인 기준으로 금액이 정해졌다.
CJ온스타일은 여행 상품의 이틀 동안 상담 주문액이 각각 122억 원, 100억 원이라는 이례적으로도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라이브 상품 판매 방송이 진행된 1시간 동안 접수된 상담 신청액으로, 보통 여행 상품 상담이 실제로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은 40~60% 선으로 알려져 있다. CJ온스타일 담당자는 "크루즈 여행은 초고가 상품이다 보니 이미 여행 가려고 마음먹은 고객이 묻는 경우가 많아 실제 구매 전환율은 평균치보다 더 높다"며 "한 시간 방송에 1,000명 이상씩 주문 상담이 몰린 것으로 목표치보다 20% 이상 높은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크루즈 여행 상품은 990만 원 중 일부만 내고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방식을 처음 적용했다. 크루즈 여행을 원하는 소비자는 1인 기준 한 달에 4만9,500원씩 100개월에 걸쳐 나눠 비용을 내게 되는데, 보통 크루즈 여행은 비용을 다 내야 떠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상품은 열다섯 번만 내도 최소 8개월 뒤 원하는 시기를 골라 출발이 가능하고 여행 다녀와서 나머지 돈을 지불할 수 있게 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바로 여행을 떠나지 않고 자유롭게 일정을 고를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처럼 큰일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100개월 안에 추가 비용 없이 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CJ온스타일이 지난달 21일 방영한 캐나다, 아이슬란드 오로라 관람 패키지 상품(11월~내년 4월 출발)도 400만 원 중후반에서 시작하는 고가 상품이지만 상담 주문 금액이 200억 원에 달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여행 상품 전문관 '쿠팡 트래블'을 운영하는 쿠팡 역시 여행 상품 라이브 방송편성을 하루 최대 10시간까지 늘렸다. 쿠팡 트래블은 국내외 여행 및 숙박 상품을 전문 크리에이터가 소개하고 각종 특가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1시간 방송을 주 1, 2회 선보였다. 하지만 국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쿠팡은 최근 라이브 방송을 매일 최대 10회, 매주 최대 50회까지 늘려 제주나 전주 등 관광지 호텔 특가나 에버랜드 이용권, 스파 이용권을 할인가에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주목받는 여행 상품은 일본 여행 패키지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반면 엔화는 기록적으로 약세를 기록하는 데다 일본 관광청이 7일부터 가이드 없는 패키지 여행을 허가해서 일본으로 여행 가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본 여행 패키지 방송을 3년 만에 재개한 CJ온스타일은 19일 일본 오사카·교토 지역, 26일 북규슈 여행 패키지 방송을 내보낸다. 쿠팡 트래블 역시 21일에 오사카 패키지 등 인기가 높은 일본 여행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