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서울 성북구 주택가에서 검정색 털의 개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이름표나 동물등록 인식칩도 없었고 가족을 찾는 공고기간에도 보호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버려진 건지, 집을 나온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대로라면 안락사를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연을 알게 된 동물보호단체 팅커벨프로젝트는 검정색 털의 개를 데리고 나와 '동수'(3세 추정∙수컷)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활동가들은 동수를 팅커벨프로젝트 입양센터에서 돌보고 있는데요. 특별한 교육을 하지 않았지만 사람을 잘 따르고, 산책을 잘하는 것으로 봐선 누군가의 반려견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동수는 활동가들에게 아픈 손가락입니다. 성격이 좋고 애교도 많지만 구조된 지 1년이 지나도록 입양문의조차 없어서입니다. 사실 동수는 나이가 많지 않고 덩치도 7㎏으로 크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입양을 가기 쉽지 않은 조건이 있습니다. 검정색 털에 믹스견이라는 점입니다. 검은색 개 입양을 기피하는 현상인 '검은 개 증후군'(블랙도그 신드롬)이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죠.
동수의 매력은 유순한 성격입니다.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며, 입양센터에서 1년이 됐지만 단 한 번의 말썽도 부리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동수가 만약 품종견이었다면 이렇게 1년 넘게 입양센터에 있었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 늘 안타깝다"며 "단점이 하나도 없는 개다. 확실하게 아는 건 반려견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동수는 활발한 성격에 에너지가 넘쳐 반려인의 훌륭한 운동 파트너가 되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간식을 좋아해 매너 교육도 잘 받는다고 해요. 다만 활발한 성격으로 다른 개 친구와 처음 만날 때 성급하게 다가갈 수 있어 이 부분은 보호자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동수는 간식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눈치껏 미리 앉아 있어 신기할 정도입니다. 사람을 좋아해 놀이시간에는 장난감을 가져와 활동가 손에 놓아주는 게 너무 귀엽습니다."
"요즘 애교가 많아서 봉사자가 오면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기도 합니다. 무릎 위에 앉아 있는 것도 좋아하기 시작해 요즘 무릎 멍이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뽀뽀도 잘해주는 친화력 갑! 강아지입니다.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새로운 사람을 대할 때도 낯설어 하지 않고 같이 산책을 즐길 줄 알아요. 기존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집에 가도 처음에 교육만 잘 시키면 무난히 어울려 지낼 수 있어요."
팅커벨프로젝트 활동가들이 말하는 동수의 매력입니다. 동수의 매력을 마음 깊이 느낄 수 있는 내용인데요. 동수의 입양센터 생활이 길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동수의 평생 가족이 되어주실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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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문의: 팅커벨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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