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손흥민과 김민재의 희비가 엇갈렸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비교적 무난한 조에 편성된 반면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는 조별리그부터 험난한 길을 밟게 됐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2022~23시즌 UCL 32강 조 추첨식을 통해 프랑크푸르트(독일), 스포르팅CP(포르투갈), 마르세유(프랑스)와 함께 D조에 배정됐다.
토트넘이 상대할 팀들은 UCL 진출 클럽 중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으로 평가된다.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팀 자격으로 시드격인 포트1에 들어갔지만, 정작 자국 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선 11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도 3경기를 치른 현재 2무 1패(리그 15위)에 머물러있다.
스포르팅과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 각 소속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팀이지만, 기본 전력에서는 토트넘에 밀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스포르팅은 ‘UCL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는 팀으로, 실제 그가 이적할 경우 전력이 향상될 수도 있다.
토트넘과 달리 나폴리는 만만치 않은 조에 편성됐다. 나폴리가 속한 A조에는 아약스(네덜란드), 리버풀(잉글랜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가 배정됐다. 리버풀은 직전 시즌 UCL 준우승 팀으로, 김민재는 지난 시즌 손흥민과 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무함마드 살라흐, '대형 이적생' 다윈 누녜스 등이 이끄는 막강한 공격진을 막아내야 한다. 세계 최고 수비수로 평가 받는 버질 반 다이크와의 ‘방패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아약스 역시 최근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이다. 2018~19시즌에는 대회 4강에 올랐고, 직전 시즌에도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레인저스는 스코틀랜드 리그 전통의 강호로, 전 시즌 UEL 준우승을 일궈냈다. 당시 프랑크프루트와 치른 결승에서 승부차기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C조에는 강팀들이 몰려 ‘죽음의 조’를 구성했다. 뮌헨(독일),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밀란(이탈리아), 빅토리아 플젠(체코)이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특히 이번 여름 뮌헨을 떠나 바르셀로나에 새 둥지를 튼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이적 직후 첫 UCL에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G조에 속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엘링 홀란 역시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도르트문트(독일)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