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축제로 유명한 강원 화천군에 파크골프가 효자 관광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매주 수백 명의 동호인이 화천을 찾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군내 두 곳 파크골프장 이용객이 9만4,502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50%가 넘는 5만1,425명이 수도권 등 외지에서 화천을 찾은 경우다. 1년 새 화천군 인구(2만3,000여 명)의 2배에 육박하는 관광객을 유치한 셈이다. 실제 23일부터 이틀간 인천시 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이 산천어파크골프장을 찾아 라운딩을 하고, 파로호와 평화의댐 등 군내 명소 관광까지 했다.
군 관계자는 "이달 들어 야간 라운딩에 나선 파크골프 동호인이 늘면서 지역 내 음식점 매출과 농산물 매출이 껑충 뛰었다"면서 "화천군은 파크골프장 이용객이 화천에서 숙박을 할 경우 그린피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크골프는 골프채로 공을 쳐 홀컵에 공을 넣는 룰은 일반 골프와 같지만, 경기장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표면적이 넓은 골프채와 큰 공을 사용한다. 파크골프 그린피는 성인 1인당 5,000원 정도다. 주말 일반 골프장 이용 가격의 60분의 1 수준이라 '알뜰족'의 여가스포츠로 주목받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연말까지 파크골프장(18홀) 1곳을 추가로 완공해 모두 54홀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키워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