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될래?" 만삭 김영희 향한 악플, 네티즌이 더 분노한 까닭

입력
2022.08.24 20:52
출산 앞둔 개그우먼 김영희, 악플에 강경대응

"선 넘었네."

개그우먼 김영희를 공격한 악플러에 대한 대다수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김영희 역시 참지 않았다. 해당 댓글에 대해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악플러는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 김영희에게 입에 담지 못할 저주를 퍼부었다.

앞서 김영희는 지난 1일 아이의 초음파 사진과 함께 "오늘은 병원 가서 출산일 확정하고 왔어요. 요즘 들어 눈에 보이게 태동하는 힐튼이 배가 하루 종일 꿀렁꿀렁. 다들 얼마 안 남았다 하시는데 시간이 너무 안 가는 느낌"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한 악플러는 "낙태시켜 버린다. 유산될래?"라는 충격적인 댓글을 남겼다. 김영희는 해당 악플과 함께 악플러의 SNS 계정을 공개적으로 박제하며 대응했다. 그러면서 "와. 이건 신고할게요. 변호사한테 넘겼어요"라고 답글을 남겼다.

김영희는 지난해 1월 10살 연하의 야구선수 출신 윤승열과 결혼했고, 내달 출산을 앞두고 있다.

김영희를 향한 악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간 김영희는 이유 없이 모욕적인 댓글과 깊은 상처를 남기는 말들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를 향해 '낙태시킨다'라는 말을 내뱉은 반인륜적 악플러에는 네티즌들도 분노를 금치 못했다. 김영희의 팬들을 포함해 많은 네티즌들은 악플러를 질타하며 김영희에게 응원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김영희는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오케이? 오케이!'에 출연해 "한 4년 방송을 떠나있었다. 그러면서 많이 작아진 것 같다. 공연을 하다가도 어쩌다 관객의 사소한 행동들을 보면 '억지로 왔구나. 내가 나오면 안 되는 거였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게 쌓이면 도망을 가게 된다. 관객 인원수가 적으면 내 탓인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임신 전 정신과 상담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영희는 "저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 나오자마자 욕을 먹을 거다"라고 말했던 때를 떠올렸다. 임신 초기 극심한 우울증도 겪었다.

그는 "'당신 같은 사람은 절대 행복하게 살면 안된다'는 DM이 왔다. '왜죠? 전 열심히 살고 있는데'라며 하루 종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영희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출산하고 마음이 편안할 때 댓글을 보지 말고 논란이 됐던 방송을 봐라. 나 자신을 아는 게 중요하다. 영희씨가 영희씨 내면을 파악하면 힘을 얻을 거다. 좋은 엄마이자 좋은 사람이자 좋은 코디미언으로서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