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의 여성 사진기자 사사모토 쓰네코가 지난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도쿄신문이 23일 보도했다. 향년 107세.
1914년 도쿄에서 태어난 고인은 태평양전쟁(1941∼1945년) 발발 전인 1940년 사진협회에 가입하면서 보도사진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전까지 일본에는 여성 사진기자가 없었다.
고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독일·이탈리아 삼국동맹 관계자 회의와 태평양전쟁 개전 전야 현장 등을 취재했다. 전후에는 프리랜서 보도사진가로 일하면서 1960년 미일안보조약 개정에 반발하며 촉발된 안보 투쟁을 추적했다.
1960년대 들어 자신의 사진을 싣던 잡지가 차례로 폐간하자 다른 일로 생계를 유지하다 1985년 71세의 나이로 '쇼와(昭和·1926∼1989)사를 수놓은 사람들'이라는 개인 사진전을 열며 사진작가로 복귀했다. 100세가 넘어서도 개인전을 여는 등 노년에도 의욕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며, 2016년엔 사진작가에게 주는 세계적인 상인 미국의 '루시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