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5만 명에 육박했다. 방역당국이 예측한 6차 대유행 정점 수준이자, 앞서 4월 14일(14만8,421명) 이후 117일 만의 최다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4만9,89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2,069만4,239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수가 14만 명을 넘어선 건 오미크론 대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든 4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확진자가 전주의 2배로 뛰는 '더블링' 현상은 완화했지만, 전주 대비 배율이 최근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이날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2일(11만1,789명)의 1.34배이며, 2주 전인 지난달 26일(9만9,246명)의 1.51배다.
방역당국은 앞서 이번 재유행이 15만 명 수준에서 정점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안에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어 유행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해외 유입 사례는 588명으로 전날(482명)보다 106명 늘었다. 최근 해외 유입 확진자는 이달 들어 400~500명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보통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확진자 발생과 1, 2주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 위중증 환자 수는 364명으로 전날보다 40명 늘었다. 5월 11일 이후 약 3개월 만의 최다치다. 60세 이상이 309명으로 84.9%였다.
사망자는 40명으로 전날보다 11명 늘었다. 80대 이상이 62.5%(25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누적 사망자는 2만5,33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치명률은 전날과 같은 0.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