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출신 배우 김성원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만큼 많은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 따르면 김성원은 이날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고인은 올해 초 방광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이날 0시30분쯤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졌다.
고인은 1957년 CBS 성우 2기로 데뷔해 라디오 드라마에 출연했다. TBC 외화 ‘도망자’ 시리즈와 ‘석양의 무법자’로 청취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후 TBC 개국 당시 배우로 스카우트된 후 드라마 ‘여보 정선달’로 크게 입지를 다졌다. 드라마 ‘완전한 사랑’ ‘파리의 연인’ ‘귀엽거나 미치거나’ ‘브라보 마이 라이프’ ‘웃어라 동해야’ 등에 출연했다.
아울러 뮤지컬 1세대 배우로도 활약하면서 후배들의 존경을 받았다. 한국 최초 창작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 이후 ‘해상왕 장보고’ ‘두 번째 태양’ 등으로 국내외 관객들을 만났다. 공로를 인정 받아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과 서울뮤지컬진흥회 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은 10일 오전 5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