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최다 우승(11회) 기록을 가지고 있는 ‘전설’ 빌 러셀이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러셀의 부인 지니 여사는 1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셀의 타계 소식을 전했다. 지니 여사는 러셀이 자신의 곁에서 편안히 세상을 떠났으며 장례 일정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적었다.
보스턴 셀틱스의 영웅 러셀은 NBA를 대표하는 센터 중 한 명이다. 195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세인트루이스 호크스에 지명됐고 바로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러셀은 보스턴에서 통산 963경기에 출전해 8회 연속 우승(1959~1966년)을 이끌었고, 역대 최다인 11번의 우승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올스타 12회, 최우수선수(MVP) 5회 선정 등 화려한 커리어를 보냈고, 그의 등번호 6번은 영구결번이 됐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해 두 차례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1975년 흑인 선수로는 최초로 제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NBA는 2009년 러셀에게 처음 신설한 ‘성취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 파이널 MVP는 최다 우승자인 그를 기리기 위해 ‘빌 러셀 NBA 파이널 MVP’”로 부른다.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인 ‘대통령 자유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 을 수여했다. NBA 선수로는 최초 수상이었다. 이후 2016년 마이클 조던과 카림 압둘 자바가 받았다. 2017년엔 NBA로부터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아담 실버 NBA 커미셔너는 러셀 타계 후 성명을 통해 ”러셀은 모든 팀 스포츠에서 가장 위대한 챔피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