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내일을 여는 해방일지' 발간...지역 청년문제 해법 담았다

입력
2022.07.26 11:00
김요한 전 대구시 청년정책과장의 현장 기록
1부 '청년의 삶과 정책의 최전선',  2부 '청년의 꿈과 공동체의 미래'

김요한 전 대구시 청년정책과장의 현장 기록 '청년의 내일을 여는 해방일지'가 학이사에서 출간됐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지난 5년간 청년과 함께 만들어 온 정책아이디어와 다음 사회를 위한 청년정책의 비전을 보여준다. 수도권 쏠림으로 인한 청년유출과 지역침체라는 악순환의 덫에 걸려있는 지방 청년문제의 해법이 담겨있다.

이 책은 1부 '청년의 삶과 정책의 최전선'과 2부 '청년의 꿈과 공동체의 미래'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IMF세대의 경험을 시작으로 청년정책의 이슈를 확산시킨 서울시의 청년수당 논쟁과 참여소득 대안, 청년들의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응하고 있는 정책현장, 일자리정책의 관점과 지자체 주도의 청년보장제 탄생을 짚고 있다.

또 2부에서는 지역이 청년들의 일터, 꿈터, 삶터라는 관점에서 청년들이 지역의 유·무형 자산을 활용해 활동하고, 창업하는 현장을 보여준다. 또 미래의 구직자들을 창직자(job creator)로 만들어가는 다양한 정책실험과 창업경로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청년의 미래가 곧 지역과 국가의 미래라는 인식에 기초하여 청년자강정책 확대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현장에서 지역과 청년을 연결한 경험도 제시한다. 청년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청년희망공동체,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미래인재도시정책과 앞으로 과제를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자영업 공화국의 눈물속에서 실패를 자산으로 만들고, 재도전을 응원하는 도시가 승리한다"고 강조한다.

저자에 따르면 청년정책은 청년이 각자의 일과 삶에서 걸림돌이 없이 성장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위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해방일지다.

저자는 청년이 겪는 사회문제는 일자리에 국한된 단일한 문제가 아님을 강조한다.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 등 우리 사회의 복합적인 구조적 문제와 연결된 문제로 진단한다. 따라서 청년, 특히 지역 청년이 겪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하며, 다음 세대의 관점에서 다음 사회의 미래가치를 세우는 일이라는 것이다.

김 전 과장은 "이 책은 보다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청년, 다음 세대와 사회를 위한 청년정책이 궁금한 시민, 청년이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일하는 정책 관계자를 대상으로 썼다"고 말했다.

저자는 (재)대구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에서 13년 동안 중소기업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했다. 2017년 5월 '개방형 직위'로 대구시 청년정책과장으로 임용돼 지난 5월 임기를 마무리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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