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론 공격으로 'IS 지도자' 사살…"테러 조직에 큰 타격"

입력
2022.07.13 00:56
IS 최고위급 지도자 '마헤르 알 아갈' 제거
"IS의 공격 계획·수행 능력 저하할 것"

미국 국방부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중 한 명인 마헤르 알 아갈을 드론 공격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 알 아갈을 제거했다고 전하며 그가 IS의 최고 지도자 다섯 명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성공적인 작전 수행을 위해 광범위한 계획이 이뤄졌다"며 "초기 보고에 따르면 민간인 사망자는 없다"고 전했다. 제거 작전은 튀르키예(터키) 국경 근처 시리아 북서쪽 지역에서 수행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간 구조대인 시리아 민방위대는 알레포 북부의 칼탄 마을에서 정체불명의 드론이 오토바이를 공격해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오토바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알 아갈과 관련된 IS 고위 관료가 작전으로 큰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 대변인은 미 NBC방송에 "이번 IS 지도자 제거는 테러 조직의 공격 계획·수행 능력을 저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 아갈은 이라크와 시리아 밖에서 IS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해왔다.

IS는 2014~2017년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서 세력을 확대하며 전성기 기준 800만 명 이상을 통치하고 국가를 참칭했다. 하지만 2019년 미국 주도의 격퇴전으로 영토 대부분을 상실했다. 이후에는 게릴라 전술로 전환하면서 세력 확대를 도모했다. IS와 싸우는 미국 주도 연합국은 2019년 IS 대원 규모가 14,000~18,000명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국은 2019년 10월 IS의 수괴였던 아부 바크르알바그다디, 지난 2월엔 그 후계자인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를 제거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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