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 후 수도꼭지 틀자 파란물 '콸콸'… 포항시, 조사 착수

입력
2022.07.12 17:40
밸브 고장에 효자동 일부 물 안 나와
정상화 후 한 원룸 건물서 파란색 물

경북 포항의 한 원룸 건물에서 파란색 수돗물이 나와 포항시가 성분 분석에 나섰다.

12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30분간 남구 효자동 일부 지역에 수돗물이 잘 나오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후 복구 과정에서 한 원룸 건물에서 파란색 수돗물이 나왔다.

시는 정상적인 수돗물을 공급했고 다른 건물에선 파란색 물이 나왔다는 신고가 없었던 만큼 해당 건물 배관 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주민 불편 등을 고려해 수질검사를 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단수 후 정상화 과정에서 배관에 쌓인 찌꺼기가 섞여 녹물이나 흙탕물이 나올 수 있지만 파란색 물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해당 건물은 수돗물을 한참 틀어 물을 빼낸 뒤에야 정상적인 물이 나왔다.

포항시 관계자는 "수도관에는 착색 물질을 쓸 수 없어 파란색 물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며 "수질 검사를 통해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효자동 일부 지역에 물이 잘 나오지 않은 이유는 수압을 조정하는 블록유량밸브의 오작동 때문으로 드러났다.

포항=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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