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과 KT그룹의 KT알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 중에 상품을 바로 배송해주는 '온에어 딜리버리(On-Air Deliver)' 사업을 추진한다.
10일 두 회사는 공동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가칭)를 설립해 온에어 딜리버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유성 KT알파 모바일라이브사업본부장과 김영준 오아시스그룹 의장이 각자대표를 맡는 오아시스알파는 자본금 100억 원 규모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으면 하반기 출범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식품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중심으로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오아시스알파는 '라방'이라 불리는 라이브커머스에 퀵커머스 배송을 결합한 형태다. 식품시장에서 온라인 장보기 비중이 2025년 40%까지 늘어나고, 퀵커머스 시장 규모도 2025년 5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두 회사는 이를 결합한 형태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손을 잡았다.
KT알파는 T커머스 채널을 운영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과 송출, 관리, 운영,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포함한 상품 개발 및 판매, KT알파의 TV방송 프로그램과 연계한 상품 판매를 맡는다. 신선식품 상품 경쟁력과 당일배송이 가능한 물류시스템이 있는 오아시스마켓은 서비스 개발과 유지, 물류센터 운영·확장, 오프라인 매장 연계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단순히 오아시스알파의 한 채널뿐 아니라 인플루언서와 연계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수익창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는 "오아시스마켓의 강점인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와 KT알파의 방송 콘텐츠 제작 노하우가 결합돼 기존 라이브커머스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호 KT알파 대표는 "건강식 수요가 큰 MZ세대를 겨냥한 그린푸드, 로컬푸드 발굴은 물론 식단 및 레시피, 식료품 재고에 대한 고객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식단 큐레이션 도입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