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대표하는 축제 ‘치맥(치킨과 맥주)페스티벌’이 2년간의 공백을 깨고 6일 개최된다. 이달 10일까지 5일간 펼쳐지는 페스티벌은 10주년을 맞아 참여업체 부스를 텐트형에서 컨테이너로 바꾸고 버스킹 공연 등 부대행사도 대거 마련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이 6일부터 10일까지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와 중구 동성로, 동구 신암동 평화시장 닭똥집 명물거리 등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치맥의 성지에서 열렬히 다시 뜨겁게’라는 주제로 개막식부터 역대급으로 치러진다.
페스티벌 시작을 알리는 ‘10주년 기념 개막식’은 두류야구장 메인무대에서 인기 K-POP 가수들의 공연을 비롯해 드론쇼와 치맥 건배 등으로 진행된다. 개그맨 박명수가 홍보대사로 참여해 직접 만든 치맥송 ‘치맥 플렉스(Flex)'를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수고한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하는 시간도 갖는다.
올해 행사에선 3년 전까지 몽골텐트로 조성된 부스를 컨테이너로 전면 교체해 관람객의 보행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부스 내부의 조리 시설도 이전보다 훨씬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축제장 환경도 달라졌다. 두류야구장은 프리미엄 치맥클럽으로 운영된다. 비즈니스 라운지와 프리미엄 테이블존, 치맥 포토존 등을 마련했고, K-POP 컬래버 콘서트를 보며 치맥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프리미엄 테이블존은 티켓링크와 네이버를 통해 사전 예약 시스템을 갖췄다.
대구 중구 동성로 2.28공원주차장은 치맥 아이스 펍(Pub)으로 만들어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치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광정보센터 주차장에는 치맥포차가 설치돼 복고풍 음식을 판매하고 공연도 펼친다.
대구시는 치맥페스티벌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사기간 유명 관광지와 먹거리 골목, 공연 등과 연계한 할인 쿠폰북을 제작해 배포한다. 여기에 지역 기업인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하고 축제 프로그램에 지역 예술인을 참여시켜 문화·예술계와 동반성장을 꾀한다.
소진세 한국치맥산업협회 회장은 “치맥페스티벌을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이 활기찬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는 뜨거운 축제로 펼치겠다”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사 진행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