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날로 심각해지는 경제위기 속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 혼선 등이 부정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는 20~24일 전국 18세 이상 2,515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6.6%, '잘못하고 있다'는 47.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7%였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자체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이른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건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긍정과 부정 평가 간 차이는 1.1%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 있다.
사실 긍정 평가는 이달 들어서 하락세를 탔다. 1주차에서 4주차까지 살펴보면 각각 52.1%, 48.0% 48.0%, 46.6%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오름세를 보였는데, 이달 1~4주차까지 각각 40.3%, 44.2%, 45.4%, 47.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주 조사 대비 서울(2.0%↑)과 대구·경북(6.5%p↑)을 제외한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경기(4.4%p↓), 부산·울산·경남(3.4%p↓), 광주·전라(1.0%p↓) 등에서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같은 기간 70대 이상(6.3%p↓), 20대(4.3%p↓), 40대(2.0%p↓)에서 하락했고, 60대(2.6%p↑)에서 올랐다. 성별로는 남성의 지지율이 48.8%로 전주 대비 2.7%포인트 내려갔고, 여성은 긍정 평가가 44.3%, 부정 평가 48.6%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긍정 평가 낙폭보다 부정 평가 상승폭이 더 크다"며 "심각해지는 경제위기 국면에 대통령과 정부의 혼선, 엇박자가 부정성을 키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