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첨단산업 인재 양성 대책을 강조한 이후 교육부가 연신 '반도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엔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가 인재 육성 방안에 대한 학계와 산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장상윤 차관 등 교육부 관계자들은 2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방문해 반도체 생산 공정을 돌아본 뒤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교육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지원사업 중 차세대 반도체·빅데이터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현황을 살펴봤다. 혁신공유대학은 대학들이 차세대 반도체·빅데이터 등 8개 신기술 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연합체를 구성하고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차세대 반도체 분야 컨소시엄을 주관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컨소시엄 단장을 맡고 있는 이혁재 서울대 교수·이찬호 숭실대 교수·김경기 대구대 교수와 빅데이터컨소시엄 단장 김홍기 서울대 교수, 반도체공동연구소 교육부장인 최우영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했고, 반도체와 빅데이터 기업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이들은 교육부에 인재 양성을 위한 여러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장 차관은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현장, 산업 현장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반도체 인재 양성의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반도체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 우수한 인재의 조속한 공급이 필요하다"며 "교육부는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핵심 업무로 생각하고 현 정부 5년 동안 온 힘을 다해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달 초 윤 대통령이 질책한 뒤 조직 전체가 반도체, 첨단산업 분야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전 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반도체 토론회에 참가해 반도체 학습을 했고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 양성 특별팀'도 출범했다. 장 차관은 공석인 장관을 대신해 반도체 인재 육성 관련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연일 반도체 관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