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발원은요] 광주 지역 인재 양성의 요람, 광주인력개발원

입력
2022.06.20 10:57

광주 인재 육성의 산실 대한상공회의소 광주인력개발원(이하 광주개발원)은 1994년 설립 이래 1만 2,720명의 기술 인력을 배출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선정하는 우수 훈련 기관 ‘우리동네 취업맛집’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으며, 현장 밀착형/기업 맞춤형 실무 교육을 통해 지역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직업 교육에도 트렌드가 있다. 과거 직업 교육이 공급자인 ‘교육 기관’에 무게를 두고 진행됐다면, 이제는 수요자인 ‘기업’이 교육 주체로 나서고 있다. 교육생 선발, 커리큘럼 개발, 운영 등에 기업 요구 사항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업이 직접 인재를 기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끌어내 취업률 상승에 도움이 된다.

광주개발원은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산업계 주도형 거버넌스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 △광주시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입력공단 △교육청 △중소벤처기업부 등 유관 기관과 지역 사업주 단체, 기업들이 참여하는 이 거버넌스는 지역 우수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으로 대표되는 거대한 전환기 속에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소프트웨어(SW) 분야 등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새 정부는 110대 국정 과제의 하나로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을 제시하고 2027년까지 디지털, AI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 핵심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재 육성에는 다양한 변수가 고려된다. 지금이 적기(適期)인지 고민하고, 현장 수요도 점검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 산업에서 원하는 인재인지 따져봐야 한다. 광주개발원은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과 ‘지역산업맞춤형훈련’ 채용 예정자 과정을 통해 지역, 산업에 적합한 인재를 공급하기 위해 최전선에서 뛰고 있다.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이하 직종훈련)은 국가 기간 산업 또는 국가 전략 산업 가운데 인력 양성이 필요한 직종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수강 시간과 출석률에 따라 매월 훈련 장려금이 지급되며, 조건을 충족할 경우 장려금 외 특별 훈련 수당도 받을 수 있다.

지역산업맞춤형훈련(이하 지산맞)은 지역·산업에 필요한 인재 및 기술을 조사한 뒤,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커리큘럼으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산맞의 가장 큰 장점은 수료 시 개발원과 약정한 기업체로 취업이 연계돼 교육생은 취업 부담을 덜고,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개발원 관계자는 “지산맞은 수요 조사 단계부터 기업체와 협약을 진행한다. 이에 취업이 사실상 보장되기 때문에 교육생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며 “기능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은 원활한 인력 공급을 통해 기업 기술력 및 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취업맛집’ 광주개발원은 ‘수상맛집’으로도 유명하다. 2016년 고용노동부 주관 ‘훈련기관 인증평가’ 3년 인증 및 우수 훈련기관 선정을 비롯해 △2018년 S-OJT 지원센터 전라권 사업 수행기관 선정 △우리동네 취업맛집 2년(2020~2021년) 연속 1위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성과평가 2017~2021년 5년 연속 A등급 △일학습병행제공동훈련센터 성과평가 2017~2021년 5년 연속 A등급 등 우수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개발원은 신산업 분야의 인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올해 △CAD/CAM응용기계설계제작 △자동화설비제어 △전기내선공사 △스마트팩토리 △데이터기반 AI SW 개발자과정 △AI플랫폼 활용 SW 개발자과정 △IoT 활용 스마트CNC 기술자과정 등 교육 과정을 대폭 신설했다. 또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모든 교육 훈련 과정에 반영하고, 시설 개선 및 최신 장비 구매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권동진 광주개발원 원장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의 실무 중심 교육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 100% 육박하는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예비 직업인들의 직업 능력을 개발하고, 직업 생활에서 1%가 부족해 헤매는 전문 직업인의 직업 능력을 향상시켜 급변하는 산업 사회에서의 생존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개발원은 2022년도 전액국비지원 기술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교육비는 정부가 모두 부담하며 희망자에게는 기숙사, 식사도 무료 제공된다. 이 밖에도 △교육 훈련 수당 지급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지원 △취업 대상자 전원 취업 알선 등의 혜택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개발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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