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엘이 '워터밤 서울 2022' 공연 반대 입장을 밝혀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무대에서 쓰일 물 300여 톤에 대해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지속되는 가뭄을 고려해 자신의 소신을 드러낸 것이다.
이엘은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SNS에 이 같은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현재는 이 글을 비공개 처리(혹은 삭제)한 상태다.
'워터밤 서울 2022'는 관객과 아티스트가 팀을 이뤄 상대팀과 물싸움을 하며 음악을 즐기는 축제다. 다음 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워터밤은 2015년 처음 개최된 뮤직 페스티벌로, 코로나19 사태 탓에 중단됐다가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나게 됐다.
물을 사용하는 콘서트를 향해 비판을 가한 것은 이엘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싸이는 지난달 4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흠뻑쇼'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다 마실 수 있는 물을 쓴다. 식용 물을 사는 것"이라며 "물값이 진짜 많이 든다.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 든다. 경기장 수도와 살수차까지 동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 이후 일각에서는 가뭄으로 농가의 피해가 극심한 것을 언급하며 해당 콘서트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의 소리가 나왔다. 물이 부족해 정부의 급수 대책까지 나선 상황에서 이렇게 엄청난 양의 물을 콘서트에 써야 하냐는 이야기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대중 문화 행사를 왜 압박하나" "자기 돈 내고 콘서트 하는 것은 자유" 등의 의견을 내며 반박했다.
한편 이엘은 최근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염기정 역을 맡아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