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고속도로와 철도 등 촘촘한 교통망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민선 8기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산천어축제와 쪽배·토마토 축제를 즐기러 화천을 찾는 관광객 편의와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다.
13일 화천군이 꼽은 사회간접자본(SOC) 현안은 국도 5호선 춘천~화천(19.5㎞)을 비롯해 △중앙고속도로 춘천~화천~철원(63㎞) 연장 △간동~화천 지방도 △동서고속화철도 역세권 및 도로연결망 △광덕터널 △화천대교 등이다.
이 가운데 춘천과 화천을 잇는 국도 5호선 공사는 2025년 완공예정이다. 중앙고속도로를 화천과 철원까지 연장하는 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신규 건설계획에 포함돼 있다. 이 사업엔 모두 3조2,608억 원이 들어간다.
가장 관심을 끄는 사업은 동서고속철도다. 춘천에서 시작하는 이 고속철도 노선은 화천을 경유해 양구, 인제를 거쳐 속초로 이어진다. 이르면 2026년 화천지역에 사상 처음 철도가 놓이는 경사를 맞는다. 고속철도 역사는 간동면에 들어서 화천읍내까지 도로 개량사업에 732억 원이 투입된다. "2024년까지 이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게 화천군의 구상이다.
광덕터널은 화천군 사내면에서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을 잇는다. 도로 4.7㎞를 확장하고 길이 3.8㎞의 터널을 뚫으면 경기북부지역까지 접근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최문순 군수는 "화천군이 추진하는 SOC 사업은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며 "관련 예산이 효과적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