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강화군을 제외한 9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에서 패배했던 국민의힘이 6·1지방선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일 0시 현재 국민의힘은 인천 10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 중 7곳에서 앞서고 있다. 당내 공천후보자 추천 규정 위반 논란으로 선거 3주 전 탈당한 유천호(71) 강화군수 후보를 포함하면 8곳까지 늘어난다.
김정헌(56) 중구청장 후보는 득표율 58.4%로 민주당 홍인성(58) 후보(41.59%)를 따돌리고 당선이 유력하다. 김찬진(54) 동구청장 후보는 47.84%로, 민주당 남궁형(41) 후보(45.85%)를 앞서고 있다.
이영훈(54) 미추홀구청장 후보는 54.46%로, 민주당 김정식(52) 후보(45.53%)를 누르고 당선이 유력하다. 이재호(63) 연수구청장 후보는 54.14%로, 민주당 고남석(64) 후보(45.85%)를 이기고 있다.
박종효(52) 남동구청장 후보는 51.46%로, 민주당 이병래(59) 후보(48.53%)를 앞서고 있다. 강범석(56) 서구청장 후보는 50.39%로, 민주당 김종인(51) 후보(49.60%)와 근소한 차를 보이고 있다.
문경복(66) 옹진군수 후보는 57.64%로, 민주당 장정민(52) 후보(42.35%)와 큰 격차로 당선이 유력하다. 무소속 유천호 강화군수 후보는 개표율 99.38% 상황에서 47.29%를 득표해 당선이 확정됐다. 민주당 한연희(62) 후보는 35.37%에 그쳤다.
민주당 차준택(53) 부평구청장 후보는 득표율 51.79%로, 국민의힘 유제홍(50) 후보(48.20%)를 앞서고 있다. 민주당 윤환(62) 계양구청장 후보는 51.83%로, 국민의힘 이병택(58) 후보(45.50%)에 적지 않은 격차로 이기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인천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에 후보에 더 많은 지지를 보냈으나 대통령 취임 3주만에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에선 달랐다"며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자는 국정 안정 심리가 퍼진데다 낮은 투표율에서 보이는 민주당의 지지층 결집 실패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