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교육감 시대 저무나... 보수 7곳·진보 7곳·경합 3곳

입력
2022.06.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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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1일 치러진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 17개 시·도 가운데 진보와 보수 성향 후보들이 각각 7곳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측됐다. 나머지 3곳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2014년과 2018년 선거 당시 각각 13곳과 14곳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됐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보수 성향 후보들이 '정권 교체'와 '단일화 효과'에 힘입어 약진했다는 분석이다.

2일 0시 30분 현재(개표율 19.96%)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서울에선 현 교육감인 진보 성향 조희연 후보가 40.69%로 보수 성향 박선영 후보(24.14%)를 누르고 3선이 확실시된다.

반면 경기의 경우 보수 단일 후보인 임태희 후보(56.11%)가 진보 단일 후보인 성기선 후보(43.88%)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외에도 강원(신경호)과 제주(김광수), 충북(윤건영), 대구(강은희), 경북(임종식), 대전(설동호)에서 보수 성향 후보들이 우위를 점했다. 이들이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 7곳 중 4곳이 보수 단일화에 성공한 지역이다.

진보 성향 후보들은 광주(이정선)와 세종(최교진), 울산(노옥희), 충남(김지철), 전북(서거석), 전남(김대중)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진보와 보수가 치열하게 경합하는 지역은 부산·인천·경남 등 3곳이다.

부산은 진보 성향의 현 교육감인 김석준 후보(50.36%)가 보수 성향 하윤수 후보(49.63%)를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과 경남은 진보 성향인 현직 도성훈(41.47%)·박종훈(49.85%) 후보와 보수 성향인 최계운(39.82%)·김상권(50.14%) 후보가 박빙 판세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선 유권자 무관심에 따른 '현직 프리미엄'이 4년 전보다는 다소 완화된 양상이다. 출마한 13명의 현직 교육감 중 출구조사 결과 6명이 1위였다. 3군데 접전 지역에서 모두 현직이 당선되면 '현직 프리미엄'은 9명까지 늘어난다. 2018년 선거에선 현직 교육감 12명이 모두 당선됐었다.

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