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ㆍ토론토)이 6월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네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노린다.
토론토 구단은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화이트삭스전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경기 시간은 오전 8시 7분이다. 올 시즌 5경기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 5.48의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화이트삭스전에서 달성해야 할 목표가 적지 않다.
먼저 시즌 3승과 함께 4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해야 한다. 최근 페이스는 좋다. 개막 후 2경기에서 7.1이닝 11자책점(13.50)으로 부진한 뒤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지난 15일 복귀 후 3경기에서는 15.2이닝 3자책점(1.72)으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상태다.
개인 통산 1,000이닝 돌파도 노린다. 현재 999.1이닝을 소화 중이어서 무리없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1,000이닝 이상 던진 한국 선수는 박찬호(은퇴)뿐으로, 1994년~2010년까지 1,993이닝을 소화했다.
화이트삭스에게 진 빚도 갚아야 한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화이트삭스전에 2경기 등판했는데 △6이닝 3실점(5피안타 1볼넷) △3.2이닝 7실점(7피안타 1볼넷)으로 2패만 떠안았다. 맞대결 상대인 마이클 코펙(26)도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 1패에 평균자책점 1.29로 만만치 않다. 최고 구속 100마일(161㎞)짜리 강속구를 던지는 영건이다. 특히 시즌 초반엔 4~5이닝만 소화하다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경기를 치렀다. 최근 등판인 23일 양키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1피안타 2볼넷)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화이트삭스 타선이 부진한 것은 희망적인 요소다. 29일까지 팀타율 0.233으로 아메리칸리그 15개팀 중 10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