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도래인 후손? 日 야요이인 얼굴 복원, ‘꼭 닮은 사람’ 찾았다

입력
2022.05.2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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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돗토리현이 약 1,800년 전 야요이 시대 유적에서 발굴한 두개골을 바탕으로 복원한 얼굴과 꼭 닮은 사람을 공개 모집해 인기를 끌었다.

지난 28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돗토리시에서는 야요이인과 꼭 닮은 사람 선발대회 최종 이벤트가 열렸다. 전국의 응모자 중 추려진 10명의 후보가 현장에 초대됐으며, 심사원 및 인터넷 투표를 통해 오사카에 거주하는 회사원 요시다 마사히로(35)씨가 우승했다. 의료 관련 영업 일을 하는 요시다씨는 야요이인과 비슷해 보이기 위해 머리카락과 수염을 기르고 체중도 6㎏ 감량했다고 한다. 돗토리현은 향후 야요이 유적 행사에서 홍보대사로 요시다씨를 초대할 계획이다.


돗토리현은 일본의 청동기·철기 시대에 해당하는 야요이 시대 유적 연구와 보존에 힘쓰고 있다. 국가 사적인 아오야카미지(青谷上寺地) 유적에선 야요이인의 두개골 등이 출토됐다. 현은 이 두개골을 기초로 얼굴 형태를 복원해 지난해 1월 공개했다. ‘현대의 어딘가에도 있을 법한 얼굴’이라며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가 되자 현은 ‘아오야 야요이인 대수색작전’이라는 명칭으로 꼭 닮은 사람을 모집했다. 지난해 11~12월 전국에서 응모한 215명 중 인공지능 심사위원이 최종 후보 10명을 선정했으며, 인터넷 투표 등을 거쳐 28일 결선이 치러졌다.

복원된 야요이인은 아버지는 조몬인, 어머니는 도래계(고대 한반도 등 외부에서 일본 열도로 건너간 사람들)의 핏줄인 것으로 보이며, 코가 낮은 야요이인의 특징을 겸비했다고 현은 밝혔다. 야요이인들은 조몬 시대에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10세기경부터 규슈 등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촌락을 형성하고 대륙으로부터 문화를 전래해 야요이 문화가 생겨났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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