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부른다…해수욕장 개장 앞두고 피서객 유치 경쟁 '후끈'

입력
2022.05.25 15:26
부산 해운대·송정 해수욕장, 6월 2일 부분개장
울산 진하해수욕장, 모든 편의시설 무료 운영
경남 해수욕장, 서핑 무료체험 등 피서객 선점

다음 주 해운대를 시작으로 부산 울산 경남지역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일상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해수욕장 간 피서객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이 다음달 2일 부분 개장한다.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관광안내소 앞 300m, 송정해수욕장은 임해봉사실 앞 150m 구간에서 이른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수상안전요원도 상주한다. 다만 파라솔 설치와 튜브 대여 등은 제한된다.

전면 개장일은 7월 1일로 송도·광안리·다대포·일광·임랑 해수욕장과 함께 8월 31일까지 62일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해변라디오가, 광안리해수욕장에는 드론 라이트 쇼와 팽수 존이 마련돼 피서객을 맞는다. 바다를 보며 노르딕워킹(스틱을 잡고 땅을 밀어 내듯이 걷는 방법)과 필라테스, 요가, 소리명상을 할 수 있는 해양치유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유아해수욕장과 모래 놀이터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도 곳곳에 배치한다.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통해 관광도시 부산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은 7월 1일 개장해 8월 31일까지 피서객을 맞는다. 군은 지난해 샤워장, 파라솔, 구명조끼 등 편의시설을 무료로 제공한 데 이어 올해는 튜브, 물놀이장, 순환버스(해수욕장~공영주차장)도 무료로 운영한다. 또 팔각정과 명선도에 야간 경관 조명 및 낭만해변 조성사업을 완료해 낮에는 물론 야간에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은 7월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문을 연다. 동구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조선해양축제를 이전 수준으로 개최하고, 상설무대와 물놀이장 등을 운영해 침체된 주변 상권을 되살린다는 각오다.

경남지역도 창원, 거제, 사천, 남해, 통영 등 해수욕장 20여 곳이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7월 2일 개장을 앞둔 창원 광암해수욕장은 하동 섬진강에서 30년 만에 채취한 양질의 모래 2,400㎥를 추가로 공급했다. 남해군 송정솔바람해수욕장은 6월 한 달간 서핑 무료 체험 행사를 추진해 피서객 선점에 나선다.

경남도 관계자는 “일상회복으로 올해는 해수욕장 이용객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채로운 콘텐츠는 물론 치안, 교통 등 개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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