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굿즈' 이어 '열이굿즈' 유행? 윤석열 시계 선보였다

입력
2022.05.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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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기념품 1호로 제작된 '윤석열 시계'가 25일 공개됐다. 대통령이 집무실을 찾는 내·외빈에게 선물하는 '대통령 시계'는 대통령의 인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물건이다. 중고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국민희망대표' 20명을 초청해 취임 후 최초로 제작한 대통령 시계를 선물했다. 국민희망대표는 10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연단에 오른 사회 각계 인사들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한 배우 오영수(77)씨, 장애를 입은 뒤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한 김나윤(29) 선수, 3년간 모은 용돈 50만 원을 기부한 육지성(9) 어린이 등이다.

'윤석열 시계' 앞면(시계판)엔 대통령을 상징하는 금색 무궁화와 봉황 문양이 새겨져 있다. 그 아래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친필 서명이 각인돼 있다. 뒷면에는 윤석열 정부 슬로건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가 새겨졌다. 대통령실은 "시계 디자인은 윤 대통령의 실사구시 철학을 반영해 심플하면서 실용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시계 모양은 전체적으로 문 전 대통령 기념 시계와 비슷하다. 문 전 대통령 시계 뒷면엔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이 적혀 있다. 시계판 무궁화와 봉황 문양, 친필 서명 등 디자인은 동일하다.

대통령 기념 시계는 중고 장터에서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통령 기념시계는 문 전 대통령의 별명 '이니'와 기념품을 뜻하는 '굿즈'를 합친 '이니 굿즈'로 불리며 유명세를 탔다. 한 중고매매 사이트에 문 대통령 시계를 77만 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때는 대통령 기념 시계를 매우 적게 제작했다. 기념 시계가 흔하게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중 때문이었다. 희귀품인 '박근혜 시계'를 구하느라 당시 여당 의원들까지 청와대에 특별 부탁을 할 정도였다.

손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