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둘째 유산 고백하며 오열…"자숙 중 슬픈 일 일어나"

입력
2022.05.25 09:08

배우 함소원이 둘째 유산을 고백하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함소원은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서 방송 조작 논란 후 1년간 자숙 기간을 가졌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함소원은 "('아내의 맛' 조작 논란에 대한) 나의 대처가 미숙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년이란 시간 동안 반성을 많이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자숙 중에 더 슬픈 일이 일어났다. 둘째를 갖고 싶어서 시험관도 많이 했는데 큰 행운을 놓쳤다. (아이가) 12주를 못 버텼다. 그 다음부터 남편이 임신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한다"고 털어놨다.

마흔 네 살에 딸 혜정을 낳은 후 꾸준히 시험관을 통해 둘째 출산을 기다렸다고 밝힌 함소원은 "자연 임신한 걸 뒤늦게 알았다. 너무 정신이 없어 그냥 지나간 것"이라며 "그때 너무 예민해졌다. 나중에 '호르몬 때문에 그랬나?' 싶었다. 초기에는 '스트레스 절대 받지 말라'고 했는데 안 보려고 해도 핸드폰을 키면 지나치기가 어렵다. 기사를 눌러보게 된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때를 회상했다.

결국 눈물을 보인 함소원은 "배 속 아이가 갑작스럽게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믿어지지가 않더라. 둘째도 버텨줄 줄 알았다. 병원에서 희망적이지 않은 얘기를 자꾸 하더라. 그때부터는 기억이 안 난다"고 오열했다.

이어 "수술을 하기 싫었지만 병원에서는 위험해서 안 된다고 결정하라고 했다. 남편이 자꾸 이러면 문제 생긴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했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이후 등장한 함소원의 남편 진화는 "한 번 유산했기 때문에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요즘도 아내는 혼자 화장실에서 운다. 그러면 나도 기분이 안 좋다"고 털어놓으며 가족들 모두 큰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함소원은 지난해 3월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조작 논란을 인정하고 하차하며 자숙에 들어갔다. 이후 '진격의 할매'를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만났다.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