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남을 가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미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신설하는데 감사의 뜻을 전하고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정 회장이 미국에서 추진 중인 미래 사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외신과 정치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정 회장은 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약 15분간 면담할 예정이다. 하얏트 호텔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기간 머무는 숙소다. 정확한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2일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하는 점으로 미뤄 오전 중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 회장을 만나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공장 설립에 감사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 회장이 만나기 직전인 21일에 미 조지아주에 7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지아주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혀 바이든 대통령에게 현대차그룹의 투자는 크게 반가운 소식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조지아주 서배너 항구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 공장부지에서 중대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현지 언론이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설립 예정지로 보도한 곳이다. AP통신은 이번 투자가 조지아주에 8,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정 회장의 만남에선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추진 중인 미래 사업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를 비롯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이 대표적이다.
정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현지 투자 기업에 큰 관심을 보이는 만큼 이들 사업에 적극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미래 사업을 잘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