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지켜달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자 "애 엄마가 측은지심 좀 가질 수도 있는 거지, 과대 해석하지 마라. 음모론 이젠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
정씨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저는 정치 권력에 1도 관심 없는 그냥 애 셋 둔 평범한 애 엄마"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후보자님이 장관 되신다고 저한테 뭐가 좋냐. 저랑은 1도 상관없는 일"이라며 "그냥 고등학생 애(한 후보자 딸) 얼굴까지 캡처해서 이렇게 생겼네, 저렇게 생겼네 조롱하고 비웃기 바쁘길래 애 좀 지켜 달라 한 게 확대 해석을 해도 이렇게 한다"라고 쏘아붙였다.
정씨는 "보통의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조국 따님이건 후보자 따님이건 '인신공격은 하지 맙시다' 이래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제가 언제 비판하지 말라 했나. 후보자 따님이건 조국 따님이건 둘 다 비판은 자유다. 그런데 인신공격은 그만 하란 말이다. 이걸 이상하게 받아들이면 진짜 할 말이 없다"고 불쾌해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유튜브 채널 '성제준TV'에 출연하며 공개활동을 시작한 정씨는 8일 페이스북에 "내가 사는 이유, 살아남은 이유는 아이들이 전부"라며 "부디 지금 논란의 후보자 따님도 같은 상처를 입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아이들도 한 후보자의 딸도 모두 어린아이일 뿐"이라며 "부디 지켜달라"고 감쌌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들은 한 후보자 딸을 두둔한 정씨에게 악플을 달며 공격했다.
정씨는 지난달 29일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가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 4일에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