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쇠부리축제가 3년 만에 대면축제로 관람객을 맞는다.
9일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울산시 기념물 제40호인 북구 달천철장에서 제18회 울산쇠부리축제를 개최한다.
쇠부리는 토철이나 철광석을 제련로에서 녹여 쇠덩이를 생산하는 전통 제철 과정을 일컫는 순우리말이다. 달천철장은 기원전 2세기부터 2002년 폐광되기까지 2,200년간 철을 채광한 국내 최초의 철산지다.
이번 축제는 '오늘을 두드려라! 내일아 타올라라'를 주제로 크게 공연, 전시, 체험과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13일 오후 6시 열리는 개막식은 달천광산에 근무했던 퇴직광부들의 '희망불꽃점화식'으로 시작한다. 이어 325m 수직갱도에서 꿈과 사랑을 품었던 광부들의 삶을 극화한 음악극 '꿈의 항도, 325', 불의 제의적 의미를 불꽃극으로 표현한 '길-passage;디아블라다스'가 무대에 오른다.
조선 후기 조선의 철강왕 '구충당 이의립'이 발명해 영남지역의 독창적인 제철기술이 된 울산쇠부리를 복원하는 실험과 울산시 무형문화재인 울산쇠부리소리, 전통대장간을 체험할 수 있는 쇠부리대장간 등도 선보인다.
이밖에 놀이를 통해 쇠부리를 배우는 ‘철철철 노리터’와 방탈출 게임 형식의 ‘부리와 광부할아버지’를 비롯해 맞추면 선물을 주는 온라인 퀴즈도 준비돼 있다.
박원희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쇠부리축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