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다음달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 지역의 후보자를 9일까지 추가 공모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분당갑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염두에 둔 조치다.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회의를 열고 "분당갑과 계양을은 5월 9일 오전까지 추가 공고 후 9일 오후에 후보자를 추가 접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보자 면접은 10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다.
분당갑에는 박민식 전 의원과 '굿바이, 이재명'을 쓴 장영하 변호사, 정동희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3명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안 위원장이 후보자 접수를 할 경우 전략공천을 할지 여부도 관건인데, 10일 면접이 끝난 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이 인천 계양을 지역도 추가 모집에 나선 것은 이곳에서 대선주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의 대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고문은 7일 "민심의 바다에 온전히 저를 던지겠다"며 계양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고문은은 이 지역에 전략공천된 상태다. 이에 국민의힘이 대항마 모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회 회장을 비롯해 설원섭 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장, 송광영 전 대전대 건양대 겸임교수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윤희숙 전 의원도 "당이 요청하면 출마하겠다"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