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하네다 항공편 내달 재개… 일본 단체 관광도 허용 가능성

입력
2022.05.06 17: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3월부터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항공편 운항이 다음 달 초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6월 단체 관광부터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외교 소식통은 6일 “김포-하네다 항공편을 6월 초부터 재개하기로 합의가 돼 있다”며 “재개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 등 한국과 일본의 주요 항공사들도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재개를 신청한 상태다.

앞서 한국은 코로나19 발생 후 방역 효율화를 위해 2020년 3월부터 국제선 입국을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했고, 이에 따라 김포-하네다 노선을 비롯한 김포공항 5개 국제 노선이 전면 중단됐다. 다음 달부터 서울 및 도쿄 도심에서 가까운 김포-하네다 노선이 재개되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막혔던 양국 간 인적 교류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년간 중단됐던 일본 관광도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인터넷판 기사에서 일본 정부가 다음 달부터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재개하는 쪽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5월 첫째 주 일본의 ‘황금연휴’가 끝난 후 내주 정도 코로나19 감염상황을 보고 재개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객의 동선 등을 관리하기 쉬운 단체 여행부터 재개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1만 명에 불과한 입국자 수 상한을 2만 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모든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금지해 ‘코로나 쇄국’이라고 불렸던 일본의 입국 규제 조치는 올해 3월부터 점차 완화됐다. 지난 3월 유학생과 비즈니스 목적을 대상으로 신규 입국이 허용됐고, 7일이던 입국 후 격리 기간도 3차 접종 완료자에 대해 3일로 줄었다. 한국의 오미크론 유행도 정점을 지나 감염자 수가 줄어든 상태라 격리 면제도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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