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공식적인 행보의 시작을 알렸지만, 이날 역시 김가람의 학폭 이슈는 말끔하게 해소되지 못했다.
르세라핌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동호로 장충체육관에서 데뷔 앨범 '피어리스(FEARLESS)'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협력해 론칭하는 첫 걸그룹인 르세라핌은 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김가람 홍은채 등 다국적 멤버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IM FEARLESS'를 애너그램화 한 팀명을 필두로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자기 확신과 강한 의지를 전한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눈길이 쏠린 것은 멤버 김가람의 학교 폭력 의혹 관련 입장 표명이었다. 앞서 김가람은 르세라핌 멤버 발탁 소식을 알린 직후 학폭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논란이 확대되자 하이브 측은 "제기된 학폭 의혹은 악의적 음해이며 오히려 김가람은 중학교 재학 당시 악의적 소문과 사이버 불링 등 학폭 피해를 입은 피해자였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해명 이후에도 김가람의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김가람의 과거 사진을 잇따라 공개하며 의혹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해당 사진에는 김가람이 노골적인 성적 표현을 손으로 묘사하는 모습, 음담패설이 적힌 칠판 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는 모습 등이 포함돼 충격을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하이브는 추가 입장 표명 없이 데뷔를 강행했다.
민감한 이슈인 만큼 이날 쇼케이스 현장에서도 이에 대한 질문이 전해졌다. 하지만 김가람의 답변에 앞서 입을 연 것은 김채원이었다. 김채원은 "리더로서 먼저 말씀을 드려도 되겠냐"며 마이크를 잡은 뒤 "이 사안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절차에 맞게 대응 중이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학폭 이슈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기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양해 부탁드린다. 추후에 정확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 멤버들이 열심히 달려왔다.
김채원에 이어 입을 연 김가람은 "김채원이 말한대로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뭔가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르세라핌 멤버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짧은 대답을 전했다.
이어 김채원은 "데뷔를 위해 열심히 준비해 온 만큼 앞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많다. 많은 분들이 애정어린 모습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르세라핌의 데뷔 앨범 '피어리스'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