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용산서 따로 행사 연다

입력
2022.04.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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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초청 공연은 하지 않기로
박 전 대통령 초청, 당선인 회동서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가 '국민'과 '화합'에 방점을 찍고 다음 달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을 준비한다. 취임식 장소는 관례대로 국회의사당 앞마당이지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 예정지인 용산공원에서 별도 행사를 기획하며 '용산 시대 개막'을 공식화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위원장은 11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취임식 슬로건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평소 강조하는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고려해 기획했다"며 "윤 당선인은 취임식의 주인공이 본인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취지에 따라 취임준비위는 '특별 초청자' 공모 신청과 일반 신청을 통해 일반 국민들의 취임식 참석 기회도 마련한다.

취임식 공식 엠블럼(문양)에는 전통 매듭 중 하나인 '동심결'이 활용됐다. 동심결은 두 개의 고리를 맞죄어서 풀리지 않도록 묶은 매듭으로, '영원' '화합' 등을 상징한다. 이도훈 취임식 총감독은 "동심결은 같은 마음을 묶는다는 의미"라며 "과거의 모든 갈등과 엉킨 것을 풀어내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묶고, 서로 다른 것을 이어주는 연결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5월 10일 취임에 맞춰 용산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은 역대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국회에서 열리지만, 용산에서도 별도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이번 취임식은 (어린이날이 있는) 5월에 개최된다"면서 "'용산 시대'에 어린이들이 마음껏 상상하는 대한민국을 꿈꾸도록 용산공원에서 어린이 꿈 그리기 대회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관심을 모았던 방탄소년단(BTS)의 취임식 초청공연은 하지 않는다. '조촐하고 내실 있는 취임식'이라는 기조에 맞지 않고 예산 문제도 고려한 결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은 12일 예정된 윤 당선인과의 회동에 달렸다. 박 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에게) 국민통합과 화합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로 참석을 정중히 요청 드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