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8일 "윤 당선인이 다음주부터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한다"며 "대선 승리를 만들어주신 국민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표할 것"이라고 했다. 첫 행선지는 대구·경북 지역으로, 1박 2일 방문을 검토 중이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역 방문 일정은 윤 당선인이 지방균형 발전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에 가서 답을 구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평가해달라"고 했다.
'윤 당선인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이 조율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배 대변인은 "그 부분도 검토를 당연히 하고 있다"면서도 "결정된 바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사저로 이사한 직후 서일준 인수위 행정실장을 보내 축하 난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돼 사저에 가시게 돼서 아주 다행이고, 저도 지방을 가면 한번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취임 후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배 대변인은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참석을 꾸준히 해왔고, 윤 당선인도 참석을 하지 못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2월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5.18민주묘역을 찾았으나, 시민단체 등의 저지로 묘역 참배가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이 최근 호남 출신 인사들과 만나 5·18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