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부적절한 일 없지 않나…요즘은 찜찜한 거 있으면 못 나선다"

입력
2022.04.04 15:10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지방선거 선대위원장 맡아야"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민주당, 반대 근거 찾기 어려울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게 6·1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안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을 하는 게 맞다"며 힘을 실었다.

하 의원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지금 정부 내각에 안 들어가기로 했으면 당에서 역할을 할 수밖에 없고 당장 선거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내각 참여나 당권 도전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 내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 발표를 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통합 절차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제 선거가 얼마 안 남아서 공천심사에 들어가려면 빠른 시간 안에 합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최대의 격전지로 경기도를 꼽았다. 그는 "경기도가 이기면 우리가 이긴 거고 경기도가 지면 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측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한덕수 반대 어려울 것"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 하 의원은 "민주당에서 반대 근거를 찾아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후보자가 김대중 정부 때 일한 것은 물론, 노무현 정부 시절 각 부처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조정실 실장과 총리를 지냈기 때문이다.

진행자가 '당시 민주당이 공개하지 않은 단점이 있을 수는 없나'라고 묻자 하 의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 우리가 야당이었다. 요즘은 비밀을 간직하기 쉽지 않다. 뭐 찝찝한 게 있으면 못 나서는 게 우리 시대의 특징이 된 것 같다"며 일축했다.

정의당과 시민사회단체에서 한 총리 후보자가 ①2002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일하며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 매각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②재정경제부 장관 시절 기업 대출 한도를 무제한으로 풀어 저축은행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하 의원은 "문제는 거기에서 부적절한 일이나 비리가 있었냐고 하는 것인데, 그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이야기를 못하고 있다"며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봤다.



"BTS 병역 특례? 병역 갈수록 줄어... 다같이 특혜 없애야"

하 의원은 이날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하 의원은 앞서 2018년 BTS가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했을 때 국위선양에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을 특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철회했다.

하 의원은 "당시 국악, 성악에 특례를 줄 거면 대중가수도 다 주고, 안 줄 거면 다같이 주지 말라는 주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군 병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같이 특혜를 없애는 방향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BTS 병역 특례 문제는 안 위원장이 지난 2일 BTS 소속사 하이브를 방문하며 인수위 차원의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하이브 방문 이후 "새 정부가 국회와 함께 논의해 결정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윤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