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전용' 보금자리론 금리도 4%대 육박… "다음달 0.15%p 인상"

입력
2022.03.25 17:00
3개월 연속 인상.. 올 들어 0.55%p 상승
국채 금리 상승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

서민 전용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연 4%에 육박하게 됐다. 대표적인 저금리 상품인 보금자리론도 금리 인상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다음 달 1일 신청 건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u-보금자리론’ 상품의 대출만기별 금리가 △10년 3.65% △15년 3.75% △20년 3.85% △30년 3.90% △40년 3.95%로 정해졌다. 전자약정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아낌e-보금자리론‘은 u-보금자리론에 비해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올 2월 0.1%포인트, 이달 0.3%포인트에 이어 다음 달에도 올라 석 달 사이 0.55%포인트 높아졌다. 주금공은 보금자리론 금리 산정 기준인 국고채 금리가 올라 불가피하게 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보금자리론은 서민이 주택을 구매할 때 빌릴 수 있는 정책금융상품이다. 부부합산 연 소득 7,000만 원 이하(신혼부부 8,500만 원 이하)인 가구가 시세 6억 원 이하인 집을 살 때 활용 가능하다. 대출 대상을 서민으로 한정한 대신 시중은행 주담대보다 이자 부담이 적고 만기 때까지 고정금리를 적용받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미국발 긴축 등에 따른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올해 보금자리론 금리는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서민가구의 원리금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

주금공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요즘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최대 40년 만기 동안 금리가 고정되는 보금자리론 이용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