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관리 부실로 인해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국민의힘의 거센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대선 심판 격인 선관위원장이 경기를 뛴 팀으로부터 '레드 카드'를 받은 셈이다.
현직 대법관인 노 위원장은 사전투표에서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투표용지를 바구니나 비닐백에 넣어 옮기는 등 허술한 관리로 부정선거 의혹 제기의 빌미를 줬다. 국민의힘은 그가 진보성향 법관모임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란 점에서 '정치적 중립'과도 거리가 멀다고 보고 있다. 노 위원장은 "6·1 지방선거를 흔들림 없이 준비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지만, 국민의힘은 25일 국회 의안과에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