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근무를 하면 정상적으로 낮에 근무하는 것보다 기억력과 작업 처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의 지그문트 프로이트 사립대 연구팀이 1만9,000명을 교대 근무자와 낮 정규 근무자로 나눠 일 처리 속도, 작업 기억, 각성, 충동 제어 및 상황 반응 능력을 측정해 비교한 결과다. 2005~2020년 발표된 교대 근무와 뇌 기능에 대한 18개의 관련 연구도 참고해 분석했다.
그 결과, 교대 근무자가 낮 정규 근무자보다 처리 속도, 작업 기억, 각성, 충동 제어, 상황 반응, 중요하지 않은 시각 신호 걸러내기 부분에서 성과가 낮았다.
연구팀은 “교대 근무자는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 분비가 일정하지 않아 신체 리듬이 깨지면서 뇌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알프레드 바스 교수는 “교대 근무자의 낮아진 작업 기억, 상황 반응 능력 등은 업무 도중 부상할 위험이 있기에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며 “교대 근무자가 낮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근로자 회복 계획 및 정기적인 직원 모니터링 등 작업장 차원의 보호 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직업 및 환경 의학(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