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지역의 초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이를 돕기 위한 재계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번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 돕기에 나섰다.
LG그룹은 최근 산불 피해가 큰 경북 울진군민들을 위해 이 지역에 위치한 LG생활연수원을 이재민 임시거처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곳을 포함한 대피시설엔 LG전자의 세탁기와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설치하고, 피해 가정의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이동서비스센터도 운영한다. 또 LG생활건강은 비누와 치약, 세제 등 위생용품을 갖춰 이재민들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나섰다. 이재민 지원 성금도 그룹 차원에서 20억 원 보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일 재해구호협회에 50억 원의 성금을 전달하면서 도시형 세탁 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 구호 차량 1대를 투입했다. 도시형 세탁 구호차량 내엔 18㎏ 세탁기 3대와 23㎏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가 설치돼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통합 방역 구호 차량 내부엔 전기식 동력 분무기, 연무 소독기 등이 탑재돼 이재민 대피소 등의 방역을 돕는다.
SK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구호 성금 20억 원을 기부하면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주요 대피소에 근거리무선통신(와이파이)과 인터넷TV(IPTV), 휴대폰 충전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또 이동기지국 서비스로 현장의 통신장애 최소화 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은 또 생수, 담요 등의 긴급구호 물품도 이재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은 산불 피해지역에 굴착기를 지원하기로 하고, 피해복구가 긴급히 필요한 지역에는 그룹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억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모금에 참여했다. 삼성은 생필품 등 재해구호키트 1,000개도 이재민에게 전달했다. 포스코그룹도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재해성금 2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한화그룹도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토탈, 한화생명, 한화건설, 한화손해보험 등 6개사가 참여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구호 성금 10억 원을 기탁했다. 또 금융계열사인 한화생명이 산불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과 원리금 및 이자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두산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 원을 기탁해 생필품 지원과 대피시설 운영, 피해 복구 활동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LS그룹도 LS전선, LS일렉트릭, LS-Nikko동제련, LS엠트론, E1, 예스코 등 6개 계열사가 힘을 모아 3억 원의 성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