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사표는 없다... 기호 3번에 주는 표는 생표"

입력
2022.03.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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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 남았다"... 제3지대론 연일 부각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7일 대선을 이틀 앞두고 유일하게 남은 ‘제3지대’ 후보임을 앞세워 청년 표심을 공략했다.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2030세대 부동층을 겨냥해 ‘소신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를 찾아 충북대 앞에서 “지난 20년 동안 일관되게 사회적 약자, 비주류와 함께해 온 심상정이 힘을 얻는 것이 진정한 통합정치”라며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압도적 표를 몰아줘 양당정치의 판을 크게 흔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자 완주 의지도 재차 천명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안타깝고 유감스럽지만 비난할 생각은 없다”면서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소신 정치, 책임 정치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심상정 하나 남았다”며 제3지대 후보는 자신뿐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세우는 ‘통합정치론’에 대해선 “선거 때 불리해지니 소수정당을 큰 당의 발밑에 꿇어앉히는 것이 통합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 ‘사표’가 될 것이란 주장에는 소신 투표로 맞섰다. 심 후보는 “사표는 없다. 후보 네 사람 중에 세 사람이 남았는데, 기호 3번 심상정에게 주는 표가 가장 확실한 ‘생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당은 페미니즘 정당이고, 심상정은 페미니스트 후보”라며 여성 청년층 표심을 잡으려는 행보도 이어갔다.

강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