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암으로 알려진 신세포암 치료에 ‘고주파 열 치료’가 효과적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주파 열 치료(RFAㆍradiofrequency ablation)는 피부를 통해 전극침을 암세포에 침투시켜 60~100도 열로 암세포를 죽이는 최소 침습 시술이다.
정동진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손동완 여의도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3~2016년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신세포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85명(실시간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융합 영상을 적용한 고주파 열 치료군 39명, 복강경 수술 치료군 46명)을 대상으로 재원 기간, 콩팥 기능, 합병증, 5년 무병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고주파 열 치료군은 복강경 수술 치료군보다 콩팥 기능 보존, 재원 기간 단축에 유의하게 좋았으며 두 치료법 간 합병증이나 무병생존율은 차이가 없었다.
이는 고주파 열 치료 시 사용된 실시간 초음파-CT 융합 영상이 종양을 더 잘 보이게 하고 시술 정확성을 개선해 복강경 수술과 동일한 치료 효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주파 열 치료술은 전극 침 삽입만으로 종양을 괴사시키기에 수술보다 콩팥 기능을 보호하고 재원 기간을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진 교수(제1저자 겸 교신 저자)는 “콩팥암 고주파 열 치료는 진료 현장에서 시행중인 안전한 치료법으로, 초음파 CT 융합 영상 도입으로 고주파 열 치료 효과가 한 단계 발전한 것을 입증했다”고 했다.
손동완 교수(공동 저자)는 “수술 및 마취 위험에 취약한 고령ㆍ기저 질환 환자나 콩팥 종양이 수술로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 고주파 열 치료는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학술지(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 IF:2.186)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