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귀농인의 안정적 농촌정착을 위해 운영하는 소백산귀농드림타운 수료자 10명 중 7명이 지역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영주시에 따르면 2016년~2021년까지 수료생 148세대의 66%인 97세대가 수료 직후 영주지역 농촌에 정착했다. 귀농·귀촌 예정이라고 밝힌 12가구를 포함하면 73%인 109가구가 정착 의지를 굳힌 셈이다.
영주시는 전국 최초로 2016년 4월 80억원의 예산으로 귀농 귀촌 플렛폼 역할을 하는 소백산귀농드림타운을 조성해 지난해까지 6기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전국의 예비 귀농 귀촌인들이 일정기간 체류하면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통해 농촌 정착의 두려움을 해소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는 곳이 귀농지원센터이다.
올해 1월 교육생 모집에도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이 지원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이곳에는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교육, 가구별 숙소, 개인텃밭, 편의시설, 깨끗한 농촌환경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귀농드림타운을 수료하고도 주거지를 구하지 못하는 사례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농촌지역 원룸 체류비도 지원한다. 농지가격 상승으로 경작지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귀농인들에게는 시유지를 임대농장으로 조성해 영농기반을 제공하고 지역정착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귀농지원 정책으로 △귀농정착 지원사업 △주택수리비 지원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 △이사비용 지원 △귀농인의 집 임대료 지원 △농가주택 설계비 지원 △농어촌진흥기금 지원 등 7개 사업에 3억7,400만원을 투입한다.
서울 출신 귀농인 A(56)씨는 "유기농업 기능사 자격증반을 비롯해 사과농장에서 멘토로부터 실습까지 받았다"며 "서울에서 귀농 준비를 했다면 어려움을 많이 겪었을텐데 체류하며 교육 받으니 현지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